공지사항
제목 21회,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발표회, Sharing for all을 마치고
작성자 센터 12-07-10 14:18 2,516
먼저 횟감 같은 발표회, ‘21회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발표회, Sharing for all’의 맛을 살려 주신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발표회는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 자원봉사자, 센터 직원 모두의 땀과 열정, 삶, 미래, 서로가 가진 것 등 모든 것을 나누는 열린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Sharing for all'이라고 부제를 붙였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발표회 무대에 서는 이주노동자들은 사전에 발표를 준비할만한 마땅한 장소도 없고, 공연을 준비할 시간도 넉넉지 않은 탓에 제대로 된 리허설 한 번 없이 무대에 올라갑니다. 때문에 우리 발표회는 '횟감 같은, 날 것 그대로의 싱싱한 발표회'라는 것은 여러분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조금 어설프고 서툰 가운데 실수를 연발하는 면이 없지 않지만, 그런 가운데 좀 더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요. 그러나 발표회가 실수가 주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나치다 보면 싱싱한 횟감 같은 발표회가 아니라, 속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발표회가 된다는 것 또한 잘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센터는 이번 Sharing for all이 싱싱한 횟감 같은 발표회, 감칠맛 나는 발표회가 될 수 있도록 알게 모르게 여러 곳에서 신경 써 주시고,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발표회는 여느 때보다 풋풋하고, 열정이 넘치는 자리였고, 이주노동자들을 단순하게 교육의 대상으로만, 쉽게 가르칠 수 있는 존재로서만 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역시 그들의 시와 문화 예술 등에 대해 배워야 하고,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국제 교류협력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고된 이주노동에도 불구하고, 매주 한국어와 컴퓨터교실에서 갈고 닦은 한국어, 컴퓨터 실력을 뽐내기도 하고, 그동안 숨겨왔던 끼를 한껏 발산하는 자리인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발표회, Sharing for all'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발표회에서 낭독되었던 몽골 시를 같이 음미해 보실 것을 청합니다.
 
 
나는 몽골사람
        -D. Natasgdorj
 
쇠똥냄새 풀풀 나는
유목민의 집에서 태어나
너르고 푸른 초원은
나의 고향, 배냇저고리
푸른 안개 몽글몽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드넓은 고향을 뿌듯한 맘으로 바라볼 때
얼굴을 쓰다듬는
초원을 가르는 바람은
엄마의 입맞춤처럼
모든 것을 품어주시는 엄마의 마음과 같아
기쁨에 겨워 날아갈 듯
가슴은 콩닥콩닥
두 눈엔 그렁그렁
눈물이 가득.......
 
 
2012.07.10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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