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목 태국 노동자 \"조이\"를 도와 주세요
작성자 센터 05-08-04 02:19 2,829
안녕하세요~!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한국어 초급 1-4반의 부담임 이영주입니다.

요즘 저희 반에 좀 어려운 일이 있어서

성영희 담임 선생님과 상의하고는 조심스럽게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 반에는 태국에서 온 \'조이\'라는 여학생이 있습니다.

살집이 통통하게 있는 귀여운 학생이고

언제나 수업 분위기를 명랑활발하게 이끌어주는 학생이에요.


그런데 한 달여 전에 갑자기 잇몸이 벌겋게 멍이 들고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잇몸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혈액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하더래요.

적혈구 수치가 너무 낮아서 피부를 아주 조금만 건드려도 피멍이 든 것처럼 변한다는 거예요.


금방 괜찮아지겠거니 했는데 병원에서 종합병원에 가서 정확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한양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입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계속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다가

결국 병원 측의 권유로 지난 화요일에 \'비장 적출 수술\'을 받았어요.

비장을 적출하면 몸의 면역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현저히 떨어지지만

그나마 적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갈 가망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피의 상태가 중요하다는 거겠죠.

사실 그저 피멍 없애기 위한 단순한 것은 아니라고 해요.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서..

제가 정확히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그래서 수술을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적혈구 수치가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응원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 학생이 작년 말에 한국 분과 결혼을 한 상황이어서

남편 분이 극진하게 간호를 하고 있고

의료 보험 혜택도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수술비를 제외하고도 400만 원 가량의 병원비가 나왔고

수혈도 많이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남편 되시는 분이 어렵게 전화를 하셔서는 헌혈 증서를 구할 수 있냐고 물으시면서 부탁하셨는데

감사하게도 선 팀장님께서 70장 정도를 구해주실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상황은 여전히 좋지가 않아서..

성영희 선생님 이하 몇몇 분들과 상의를 한 끝에 성동 센터의 선생님들께 도움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기도든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시면 조이 씨에게 큰 격려와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성동 센터에서 함께 배우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 소식을 알려주셔서

마음으로나마 힘을 실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누구보다도 학생들의 상황과 어려움을 잘 아시는 선생님들이시기에

염치불구하고 도움을 손을 벌립니다.

혹시 재정적인 도움을 주실 분들은 다음 계좌로 입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민은행 347-24-0015-469 (예금주 이영주)

다음 학기에 조이 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한국어를 배우러 왔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이영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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